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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를 그리다

2023 정월 대보름 잔치 송파 다리밟기 조선 레트로 행사 끝판왕

by reneoh 2023. 2. 6.

석촌호수를 지나가다 잔치를 연다고 해서 불청객이 소문을 듣고 떡이라도 부름이라도 얻어먹어 볼까 해서 참여해 봤다. 조선 레트로 끝판왕을 직접 목격했다.


대감님 같은 분이 나오셔서 정월 대보름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셨다. 좋은 이야기 중에 기억 남는 것은

"네 더위, 내 더위, 맞 더위"

여기에 대답하면 내 더위를 상대방이 가져가게 된다는 것이다. 내 더위 사라고 어렸을 때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위에 말이 원래하던 말인가 보다.


잔치 놀이마당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풍물패가 나와서 북 치고 장구치고 꽹과리 치는데 어찌나 흥이 나던지~ 그리고 중간중간 춤도 추고 묘기도 부리는 것을 보니 조선 힙합이 여기 있었다.

말 그대로 힙하다 힙해!!

조선 힙합을 보여주다! 멋짐 폭발^^

열광적인 사물놀이가 끝난 후 조선의 R&B 타임ㅎㅎ 경기 민요의 명창들이 나오셔서 꺾기가 무엇인지 보여주셨다. 흥 폭발! ㅋ


오늘의 하이라이트 송파다리밟기 시간이 왔다. 양반부터 천민까지 모두 참여하는 축제라고 한다. 포졸이 앞에서 길을 이끌고 다양한 신분의 사람들이 길을 걸으면서 축제의 흥을 돋운다.


송파다리밟기 깃발을 선두로 해서 인도를 걸었다. 21세기에 이런 행사 너무 좋다~ 이거야말로 찐 레트로 행사의 끝판왕을 넘어 존멋이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할지 몰랐다. 나도 불청객 중 하나이지만ㅜㅠ

아무리 단절의 시대라고 해도 결국 콘텐츠가 힘!!


마지막 행사로 짚단에 불을 놓는데 이 행사에 참여한 구청장과 정치인들 소개한다. 송파다리밟기 행사가 양반과 천민이 함께 어울리고 노는 행사인데 높으신 어른들만 인사말을 한다. 한 순간 기분이 xxx 해져서 집에 들어갔다. 이게 뭔 행사를 말아먹는 행위인지!


송파다리밟기는 무형문화재 3호라고 하는데 정치적인 요인 없이 잘 전수되길 바라며~~ 4차 산업 시대에 사이버 로봇이 이 행사를 전수받는 일은 없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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