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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쓴 다는 것은 참 매력적인 일이다. 아니 부러운 일이다. 책을 읽다 보면 유독 글을 맛있게 쓰면서도 하고 싶은 말을 잘 표현하는 저자들을 보면 찾아보게 된다. 이민영이라는 작가이자 교수가 그런 사람 같다. 어려운 내용을 잘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두 번의 전쟁, 분단국가의 서사적 기원
책 소개
해방기와 전쟁기의 문학은 그간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해방 후의 문학 작품들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적 질서로 환원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다종다양한 감각들을 노출한다. 그리고 이러한 해방의 감각들은 오늘날까지 온전히 사라지지 않고 종종 때늦은 유령적인 기억으로 평화로운 현실을 엄습한다. ‘선진적인 국가’를 이루었다는 자부심 한편에서 등장하는 불안의 정서들은 대한민국의 선진성이 아닌 대한민국의 국가성에 대한 질문의 결과이다. 온전한 국경 대신 휴전선을 경계로 삼아 발전하는 오늘날의 대한민국에는 여전히 민족과 국가에 대한 해소되지 않는 질문들이 남아있다. 이 책이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에 부분적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국어국문학을 전공해서 그런지 글이 참 매끄럽다. 국제정치를 전공하지 않았지만, 시대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오히려 서구적 냉전체제와 아시아적 냉전체제를 쉽게 비교해 주고 설명해 주셔서 분당 책 읽는 속도를 높여 주었다.

트럼프 2.0 시대에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지고 한국의 정치-경제-상황이 어지럽지만 해방 직후만 할까? 미국의 트럼프를 극복하고 다시 새롭게 건설해 나가야 할 한국, 그리고 협력해야 할 새로운 체제와 긴밀히 상호작용 한다면 세계가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해방 직후부터 본격화된 민족에 대한 담론들은 극복해야 할 제국과 건설해야 할 국가, 그리고 협력해야 할 냉전의 체제와 긴밀히 상호작용하면서 다양한 민족의 정체성을 구성해 낸다.
이 책을 읽으면 교양과 역사적 지식 그리고 국제질서에 대한 이해력도 함양하게 되는 보약 같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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