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근대문화역사 공간은 평소에 가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제주행 배 타는 곳 근처여서 남는 시간에 거리를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거리보다는 옛 건물 구경에 가깝다ㅎ
일본 적산가옥의 특징은 2층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오래된 형식의 2층 건물은 대부분 일제강점기 지어진 건물일 가능성이 크다.
적산가옥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해 한반도에서 철수하면서 정부에 귀속되었다가 일반에 불하된 일본인 소유의 주택
구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다. 지금은 목포근대역사문화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동양척식주식회사
이 회사는 일본의 국책회사로서 일본의 대륙침략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설립되었기 때문에 이민계획에 있어서도 일본정부의 조선 경영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었다. 일본정부에서는 조선의 주요 도시뿐만 아니라 농촌에도 일인촌락을 건설해 조선 지배의 거점을 삼으려고 하였다.
동양척식주식회사는 1910년 이래 1926년에 이르기까지 17회에 걸쳐서 거의 1만 호의 일인농민을 한국에 유치하였다. 이와 같은 일본농민의 유치정책으로 조선농민의 토지 상실과 이촌현상은 날로 격증하였다. 1910년 이래 한국민의 만주 이민은 매년 1만여 명이었다
목포를 이른 아침부터 빠르게 돌아다녀야 하다 보니 건물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동이 튼 지 얼마 안 된 시간이라 사진도 좀 어두워서 아쉬움이 많았다.
거리를 걷다 보니 1897이라고 쓰인 글자를 볼 수 있었다. 1897은 목포의 개항 연도를 의미한다.
`목포의 눈물`로 유명한 목포는 한반도의 서남단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1897년 10월 1일 고종황제의 칙령반포에 의해 개항되어 외국인의 거주와 무역이 시작되었고 통상업무를 관장하던 목포감리소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당시 목포는 해상교통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영산강수로를 통해 나주, 광주 등 내륙까지도 화물의 운반이 가능하여 수륙을 연결하는 발판역할을 하였습니다.
거리가 지금은 많이 깨끗해지고 걷기도 좋지만 원래의 거리는 이와 같이 좁고 미로 같은 길이었을 것이다. 물론 대로는 차와 말이 다녀야 하니 더 넓었겠지만..
목포문화역사 공간을 걷다 보게 되는 이런 건물들이 참 반갑고 보물찾기 한 것 같다. 역사의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옛 건물을 리모델링해 한 공간을 실험실로 쓰고 있다. 실험이 많이 성공해서 목포의 눈물이 목포의 웃음으로 바뀌길~
영산강 추어탕을 사이로 세 건물이 붙어 있다. 크게 보면 비슷하게 생겼는데 조금씩 다르다. 창문이 엄청 크다~
과거 유럽의 한 국가에서는 창문의 크기로 세금을 매겼다고 하던데ㅎ 여기는 햇빛을 더 받기 위해 창문을 크게 냈나?;;;ㅎ
거리에 있는 옛 간판도 구경거리다. 간판이 참 구수하당께~
여기는 간판보다는 멋진 성당 그 자체가 역사이자 기념할 곳이다.
하늘색과 파란색으로 페인트를 칠했는데 어떻게 보면 촌스럽지만 저렇게 쳐다보면 나름 잘 어울린다. 보기 나름ㅎ
그래도 옛 건물을 그대로 잘 보존하고 살리는 게 가장 아름다운 것 같다. 가치도 더 높은 것 같고..
구 목포 일본 기독교회는 전국에서 이곳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원래는 이층 건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일층의 형태로 남아 있다. 오히려 이런 건물이 목포근대문화역사 거리를 더 옛 거리로 보이게 하는 건데 제대로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 아쉽다. 특히 저 앞에 있는 차는 왜 저기에 차를 세워둔 건지.. 앞에 자리도 많았는데ㅠ
아침 일찍 + 시간부족이 다음 이 거리를 다시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이 거리가 더 번성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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