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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을 생각한다

청와대 관람은 환영합니다만, 머릿돌은 누가 되어야 하는가

by reneoh 2023. 1. 27.

설날부터 청와대의 기를 받기 위해서?? 우연하게 가게 됐다. 경복궁 갔다가 청와대 가는 길이 있어 그냥 앞이나 구경할까 했는데 들어가서 관람하게 됐다. 처음에 청와대를 개방했을 때에는 몇 주 간을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은 시간도 좀 흐르고 설이라 그런지 방문자가 좀 덜 있었던 것 같았다.


청와대 현장 예약은 당일 정해진 인원 하에서 만 65세 이상과 외국인들은 가능했었다. 만 65세 이하는 인터넷을 통해서 당일날 여유만 있으면 바로 입장이 가능했다. 그냥 혹시나 해서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자리가 있어서 그 자리에서 예약하고 바로 입장 가능했다.


예약은 예약이고 청와대 본 구경을 위해서는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렇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아직까지 인기는 많았다.


언론에서만 보던 청와대 안에 들어가 보니 신기하긴 신기했다. 그렇지만 공개된 곳은 1층과 2층 뿐이다. 안보적으로 주요한 곳은 개방되지 않았다.


역대 대통령과 영부인에 대한 사진이 놓여진 방을 가장 먼저 지나가게 해 두었다. 이래서 대통령이 되려 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잘했든 못했든 죽어도 사진은 남게 해 준다. 청와대가 그리워서 죽어서도 이곳을 못 떠날 것 같다. 

 

청와대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계단에 오가는 사람들이 가득이다. 계단 정면에는 한반도 지도가 그려져 있어서 웅장함이 느껴진다. 

 

 

 

계단 위에는 별자리가 그려져 있어서 청와대가 곧 우주라고 느껴진다. 권력을 더욱 붙잡고 통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대통령 집무실과 접견실 들어가는 입구이다. 사람들이 줄 서 있어서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다.

 

 

모든 짐이 빠져서 그런지 생각보다 단순했다. 개방되어 있는 모습이 오히려 더 보기 좋았다. 집무실에 혼자 있으면 외로움이 느껴질 것 같다. 이 큰 집무실에 혼자 있으면 무슨 생각을 할까... 대통령이라도 멍 때리기 좋을 것 같다. 

 

 

접견실에 의자들 앞/뒤로 공간이 꽤 넓다. 코로나 때문은 아닐거고... 이야기 크게 해야 들릴 것 같다ㅎ 

 

 

청와대 복도를 걸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거대 권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권력에 취해 걸으면서, 세상과 자신은 잘 소통하고 있다고 착각하면서 오갔을 것 같다.

 

 

아래의 그림은 통영을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화가가 90세에 그린 그림이라고 한다. 90세에 그린 그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잘 그렸다. 색감과 묘사도 아름답게 잘했다. 역시 화가는 화가다. 

 

 

청와대 머릿돌에는 노태우 이름이 적혀있다. 국민의 세금으로 청와대를 지어 놓고서 노태우라는 이름만 평생 새겨져 남아 있을 것이다. 용산에 있는 청와대도 머릿돌에는 윤석렬이라고 적혀 있을 것 같다. 역사를 봐도 왕과 권력자 등에 대한 기록은 있지 일반 대중에 대한 글과 유적은 많지 않다. 머릿돌을 보고서 결국 머리를 차지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청와대를 오가는 국회의원과 장관들은 생각했을 것이다. 청와대가 원래 국민 것인데 누가 개방하고 말고 하는 건지 참... 본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을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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