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쇠소깍은 주변 바다와 계곡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겨울이라 바다는 더 검푸르고 깨끗했다. 파도치는 소리를 들으며 걷기에 참 좋았다.
바닷길에서 왼쪽으로 걸으면 배를 타는 곳이 나온다. 물론 예매는 필수겠죠! ㅋ
배를 타려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 주민들의 마을 사업은 성공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성공 뒤에는 갈등도 있는 법!
쇠소깍 방문 소감
- 최정의팔
유네스코 생물권보존구역 중 핵심 지역으로 등재된 효돈천과 검은 모래 해변이 만나는 쇠소깍은 숨겨진 제주의 비경을 훔쳐보는 듯한 묘미가 있다.
상단 계곡에서 즐길 수 있는 카약과 테우 등 수상 레저는 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다. 자연적인 매력과 스토리를 엮으면 더 깊은 인상을 받게 되는 법. 갈등해결의 시범지역으로 이곳을 방문했다.
제주 명승 제78호인 쇠소깍을 사이에 두고 동·서쪽으로 맞닿아 있는 두 마을이 쇠소깍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며 갈등을 빚게 되었다.
효돈천 하류 쇠소깍 서쪽에 맞닿은 서귀포시 하효마을은 하효쇠소깍협동조합을 구성해 '쇠소깍 수상레저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카약과 제주 전통 배인 '테우'를 타고 쇠소깍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이 방송을 타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2015년 쇠소깍 동쪽에 맞닿은 하례1리 마을이 수상레저사업을 하려면 쇠소깍을 공유하는 하례1리의 동의가 필요하다면서 권리를 주장하고 나섰다.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자,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달까지 총 10차례에 걸쳐 갈등 조정협의회를 진행했으며, 2022년 11월 17일 두 마을이 쇠소깍에서 운영하는 사업 이익을 분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갈등이 많은 제주에서 이런 갈등전환방법이 시금석이 되어 갈등이 바람직한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참 좋겠다.
갈등하면 강정마을을 빼놓을 수 없다. 제주에 해군기지를 강정에 설치하면서 지역 주민과의 갈등이 극에 달했었다. 지금은 해군기지 건설이 완성되었지만 아직도 주민들은 해군기지 찬/반으로 갈라져 있다고 한다.
갈등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 그래도 책이 희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강정평화마을에 대해서 함 신부님이 말씀하신 것을 짧은 영상이라도 올려본다. 강정에서의 평화 운동이 한반도의 분단을 해체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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