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시회를 그리다

잠실야구장 티켓링크 예매를 통해 엘지와 두산 경기 외야 직관

by reneoh 2023. 4. 23.

2023년 4월 16일은 엘지와 두산의 잠실 경기가 있었던 날이다. 잠실 야구장을 몇 번 가보았지만 엘지와 두산의 잠실 라이벌전은 처음으로 직관해 보았다. 평소에 지나가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찾은 잠실 야구장은 사람으로 가득 차 있어서 어디가 어디인지 혼란스러울 정도였다. 나는 티켓링크를 통해서 예매했다. 온라인 예매 시 1천 원 수수료가 붙어서 1만 원에 예매할 수 있었다.  

티켓링크를 통해서 1시간 전에 외야석 표를 예매했다. 그런데 오랜만에 가서 그런지 어디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인터넷으로 발권하면 들어갈 때 보여주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들이 매표소 앞에서 티켓을 보여주고 들어가는 사람과 예약된 티켓을 종이표로 바꾸고 들어가는 사람 등 다양했다. 이럴때 가장 안전한 방법은 예약 티켓을 표로 바꾸고 들어가는 방법!

그래서 티켓링크에서 예매한 것을 매표소에서 종이표로 다시 발급해서 들어갔다. 그런데 알고 보니 티켓링크 앱에서 직접 예매하면 스마트 티켓으로 발급받아서 종이표로 바꾸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그것을 잘 몰라서 종이 티켓을 발급받아 들어갔다;;;ㅎㅎㅎ 그나마 오후 2시간 좀 넘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쉽게 발권할 수 있었다. 
 

 

잠실야구장 매표소와 티켓링크 예매

외야석 즉 홈런석은 내야 1루쪽 보다는 입장하는 사람이 적어서 5분 이내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냥 빨리 들어가고 저렴한 가격에 경기를 본다고 한다면 외야 홈런석쪽이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내야 쪽 그중에서 응원석 쪽은 들어가는 데에도 30분은 걸려 보였다. 그만큼 엘지와 두산의 경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느꼈다.

한가지 특이한 것은 미국 국기가 잠실 야구장에 왜 걸려 있는지;;; MLB에 대한 존경인가? 미국에 대한 존경인가? 국기를 보면 미국 구장이라고 생각할 듯?;; 물론 미국 MLB 수준은 안될 거고... 마이너 수준도 되려나?ㅎㅎ

미국의 국기는 왜 잠실구장에?

엘지의 문성주가 보인다. 문성주는 엘지의 신데렐라라는 별명이 있던데.. 개인적으로도 그를 응원한다. 프로에 입단 전 거의 마지막 순위로 입단해서 빠른 시기에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서 주전으로 뛰는 그를 보면서 노력 x 열심 x 재능을 보게 된다.

야구를 보면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는 곳이라고 느낀다. 대졸보다 실력 있는 고졸 출신이 인정받고 고졸에 1 지망으로 선택된다 하더라도 실력이 없으면 2군으로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실력 중심의 경쟁 체제인 것을 알 수 있다(물론 다른 스포츠도 거의 비슷할 것이다..)    

엘지의 외야수 문성주

강릉영동대를  나와서 몇 년 내에 엘지의 주전으로 뛴다는 것은 사회와 비교해서 생각해 봤다. 지방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 LG에 입사해서 입사동기 다른 엘리트들보다 더 빨리 자신이 원하는 부서에 배치돼서 위에 선배들도 재끼고서 회사를 이끌어 간다고 볼 수 있다. 사회에서는 성공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서는 이런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때문에 학교 다닐 때 공부 잘한 친구가 사회에서도 인정받는 것은 야구장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야구와 같이 사회가 움직인다면 좀 더 공정하다고 느낄 것이다. 

 
중간에 쉬는 시간에??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선수들이 나와서 몸을 푼다. 경기 도중에 대타나 대수비 또는 교체 투수로 들어가지 않는 이상 경기 중간에 잔디를 밟아보는 일은 없을 것이다. 이 시간이라도 몸을 풀어야 감독, 코치, 관중들에게 눈에 띌 수 있는 시간...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연고대에 특기자로 진학해서 4번 타자를 치더라도 프로에서 못 치면 사라지게 되는 선수들.. 어찌 보면 참 무섭기도 하다.




김성근 감독이 최강야구에서 은퇴한 프로 선수들에게 돈을 받으면 프로라고 한다. 은퇴한 선수도 JTBC로부터 돈을 받고 경기를 하니 현역 선수인 샘이다.

최강야구에서 이대호도 올해 첫 경기에서 주전이 아닌 대타 요원으로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이름값으로 야구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알게 된다. 물론 김성근 감독이니 그렇게 할 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엘지의 서건창 선수도 키움에 있을 때는 200안타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엘지에 와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야구가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동차로 120?? 만 돼도 빠르게 느껴지는데 140이 넘는 직구를 치고 변화구를 친다는 것은 감각으로 칠 수밖에 없다고 하니... 노력과 재능이 없어서는 프로의 세계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외야석에 앉아서 야구를 진지하게 보니 좋았다. 멀리서 거시적인 관점에서ㅋ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골수팬들의 응원가와 외침 등이 얼마나 팀을 사랑하는지 알 수 있었다. 경기는 엘지가 졌지만 점수가 많이 나서 재밌었다.

야구는 점수가 나야 이기기도 하고 점수가 나야 더 박진감이 넘치기도 하다.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없는 게 스포츠이다. 나이를 드니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마음이 생긴 것 같다. 특정한 팀을 응원하지만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재밌는 경기를 봤다는 것만으로도 보람찼다. 오늘도 야구를 통해 인생을 배운다.  

 
엘지의 문보경이 홈런 치고서 난리난 외야의 모습. 홈런이 분위기를 바꾸는 순간ㅎ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