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화월당 과자점은 1928년에 설립된 지역 유명 빵집이다. 처음에 지나갈 때 오래된 간판이 있어서 맛집 느낌이 났는데 지역 시의원이 예약해야지만 먹을 수 있는 빵집이라고 추천해 줬다. 실제로 가보니 전화로 미리 예약하거나 최소 하루 전 이야기해야 빵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빵집에 빵은 보이지 않는다. 빵을 담은 박스와 봉지만 보인다. 실물 빵을 보지 못하고 사서 먹어봐야 알 수 있다. 소문으로만 보고 듣고 먹어야 한다ㅎㅎ 그런데 실제로 먹어보니 정말 맛있었다.
이 가게의 역사와 전통을 보여주는 사진들.. 90년 넘은 일제강점기 때부터 있던 빵집이라는 것을 사진으로 증명해 준다.
빵집을 나와서 지하 쇼핑몰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었다. 호기심에 들어가 보니 긴 통로로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다. 사람들은 많지 않았지만 가게들이 운영이 되고 있었다. 가게들은 깨끗하고 깔끔했다.
이렇게 볼거리도 제공한다. 지하 쇼핑몰 활성화를 위해서 트릭아트도 체험하고 사진 찍게 하고 있다.
순천 알고 보면 볼수록 볼매인 도시이다.
멀리 보이는 황금백화점.. 한때 순천의 황금기 때 잘 나가던 백화점이라고 한다. 백화점에 사람들로 가득 찼던 때가 있었다고 하던데.. 지금은 문이 닫혀있다. 지방에 인구가 감소하고 신도심으로 사람들이 몰리면서 쇠퇴하게 됐다고 한다.
반값 임대료를 하려 해도 백화점이 아얘 문을 닫아 버렸다. 시당국에서도 흉물이 돼 가는 황금백화점에 대한 운영 방안에 대해 고민이 많다고 한다. 황금기가 다시 찾아오기를...
순천 중앙시장에 있는 가게들은 불을 밝히고 있다. 전통시장이 깨끗하다. 시와 상인들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장 옆에 냇가도 흘러서 걷기도 좋다. 시장에서 맛있는 것 사 먹고 배를 착하게 하기에 좋다ㅎㅎ
하루 전 날 예약한 빵을 받아서 왔다. 안에는 찹쌀떡과 카스텔라가 있다. 주문은 아래와 같이 할 수 있다.
찹쌀떡 / 카스텔라 / 찹쌀떡과 카스텔라 조합
화월당 과자점에서 주문한 것은 찹쌀떡과 카스텔라 조합 4개씩 들어있는 것이었다. 가격은 13000원 정도 하는데 아깝지가 않은 맛이었다.
카스텔라의 빵은 부드럽고 촉촉했다. 팥은 양갱 같은 느낌이 나면서 너무 달지 않아 먹기에 너무 좋았다. 찹쌀떡은 떡이 얇아서 아이스크림 먹는 느낌이랄까? 얼려 먹으면 찹쌀떡 아이스크림 맛일 것 같은 느낌이다. 주문해서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또 시켜 먹고 싶다. 빵집 중에 빵집. 100년 전통을 향해 가는 노포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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