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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만나다

광주 여행에서 만난 충장로 평화식당 매직의 시작

by reneoh 2023. 1. 7.

광주에 왔다. 2023년 새해 첫 여행의 시작지는 광주로 정했다. 광주는 제주를 가기 위한 중간 거점으로 잡았다. 광주 유스퀘어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일반고속을 타고 3시간 30분 걸려 도착했다. 가격은 약 18000원! KTX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가격에 왔다. 물론 시간은 배로 걸렸겠지만ㅎ


광주 유스퀘어에 내렸는데 가장 눈에 띄는 장면은 한 할머니가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이었다. 추운 날씨에도 장갑도 안 끼고 밖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책을 안 읽는 시대에 추운 날씨에도 책 읽는 할머니가 계시다니.. 감동이었다. 이런 열심과 열정이 있어야 하는데 나는 놀러만 다니고 있다ㅠ


역시 광주는 다르다. 광주에서 버스를 타니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출발 2.28 민주운동을 소개하고 있다. 2.28 민주운동은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독재정권에 항거하기 위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한다.

광주 학생운동을 조명하는 것이 아닌 대구에서 발생한 민주화 운동을 소개하다니!! 지역감정은 이렇게 해소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잘한 것은 칭찬해주고 우해줄 수 있는 마음. 이것이 민주화이자 자유주의 국가의 모습일 것이다.


유스퀘어에서 그냥 먼저 오는 버스 228번을 타고 내린 곳은 충장로 주변. 예술문화의 거리를 가려했는데 걷다 보니 충장로였다ㅋㅋㅋ

충장로는 광주의 구?? 중심지이다. 여기는 젊은 층이 나 같은??;; 사람들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청소년 디자인센터라는 곳 까지는 들어갈 수 없었다;;; 갔다가는 여기에 왜 선생님이 오셨냐는 소리를 들을 것 같아서 차마ㅠ;;


충장로에도 k pop 스타 거리가 있다. 화려한 거리를 기대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몇 개의 그림과 공간으로만 거리를 표현하고 있었다ㅠㅜ


그늘진 모습이 현 거리의 모습을 더 어둡게 만드는 것 같다.


추운 날씨에 걷다 보니 배가 더 고파진다. 광주까지 왔는데 일반 식당에 갈 수 없었다. 충장로에 식당을 찾으러 돌아다녔는데 마땅한 식당을 찾기 힘들었다. 그러다 그냥 걷다가 발견한 월계수 식당! 1984년도부터 운영하는 분식집 스타일 식당이었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지만 그대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그렇다면 가주는 게 예의! 예의를 아는 사람이라?;; 식당에 올라가 봤다.


역시 30년 맛집은 가격도 착해서 그런지 12시 40분쯤 됐는데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ㅠㅠ 난 들어가지도 못하고 그냥 발길을 돌렸다.




아침에 일찍 나오느라 고터에서 리김밥이라는 데에서 무말랭이 김밥 한 줄 먹고 나와서 배는 더 고팠다. 참고로 이 김밥 한 줄에 5천 원!! 비쌌지만 배고파서 대안이 없었다. 맛은 괜찮았지만 가격이 너무 비쌌다. 무말랭이라서 아쉬웠다. 그냥 김밥 먹을걸ㅠ 김밥만 먹었기에 점심은 잘 먹으리라 생각하며 계속 걸었다.


그렇게 광주 중심지를 방황하다 발견한 평화식당!! 식당 이름 자체가 평화스럽다. 점심 메뉴도 팔고 가격도 착했다. 내가 광주에서 찾던 광주 토종 식당을 드디어 발견했다.


맛집을 검색하지 않고 그냥 걷다가 들어간 식당! 1인 뚜벅이를 받아줄까 걱정됐는데 친절히 받아주셨다ㅠㅠ


내가 시킨 메뉴는 불고기백반. 12000원이다. 평일에는 11000원에 판매한다. 불고기백반이 나왔는데 오히려 미안하게 느낄 정도로 반찬과 고기가 많다ㅠㅠ 사장님 감사합니다^^


불고기가 2인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다. 혼자 이렇게 상을 받으니 사장님은 남을 게 없어 보일 것 같다. 나 같은 손님은 민폐 고객ㅠㅠ


광주 충장로에서 식당을 찾으려 생고생했는데 알고 보니 평화식당이 광주 친구에 의하면 유명한 맛집이란다!! 아주 잘 들어갔다고 칭찬한다ㅋㅋ 나보고 먹을 복이 있다고 한다ㅎㅎ 얻어걸린 식당이 더 기분 좋은 법이다^^



평화식당에서 기분 좋게 밥을 먹었다. 간은 전라도 음식치고는 간이 쌔지 않다. 깔끔한 맛이다. 김치를 한국 고춧가루로 직접 담근다고 하던데 전라도 맛이 난다. 그래서 지역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 같다.

평화식당 별관이 있어 가봤다. 별관인데 여기가 본관 같은 느낌이 든다. 40년 전통의 평화식당이 더 평화롭게 번영하길 바란다.


여기는 세로 거리라고 한다ㅋㅋ 세로수길ㅎㅎ 빌딩을 길게 세우면 다 세로수길이 될 것 같은 매직 같은 길?ㅎㅎ 재밌다~ 이렇게 광주에서의 여행은 매직 같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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