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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만나다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를 바라보며 수몰 된 옛 마을 여행

by reneoh 2023. 10. 18.

충북 제천에 있는 청풍문화재단지는 청풍댐 건설로 마을이 물에 잠기게 된 곳의 문화재를 이전하여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1983년도에 문화재를 이곳으로 이전했다고 하는데 그 당시에 이러한 고택과 유물 등이 남아 있다는 것에 놀랍고 신기했다.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입구

 

문화재단지라고 되어 있지 않으면 이렇게 마을이 원래부터 조성됐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면적이 상당히 커서 다 돌아보지 못하고 주변만 둘러보고 왔다. 

 

 

들어가는 입구가 꽃길이다. 대접받는 기분이 든다. 

 

 

시골에 가더라도 소를 보기 힘든 세상이다. 이제 소도 모형으로 만나봐야 하는 유물이 되어 버렸다. 

 

 

요즘 가을 날이 좋아서 그런지 나무와 꽃들도 푸릇 불긋하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초록이 기분을 밝게 한다. 

 

 

옛 고택을 이렇게 보존하고 있다는 게 신기했다. 제천에 가면 이런 집을 찾아보기도 힘든데... 83년에 이곳에 마을을 이전했다고 하면 그 당시에는 주변에 이런 집들이 많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지금 이 지역이 수몰되지 않았다면 이런 고택이 남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비석 치기라는 팻말이 있다. 비석 치기는 이름만 들어 봤는데 어르신들도 자기네들도 처음 보는 놀이라고 한다. 오히려 자기들보다 더 나이 든 사람들이 했을 놀이라고 하는데... 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자연의 놀이이다. 돈이 아닌 돌이 있으면 할 수 있는 무자본 천연자연의 놀이ㅎㅎㅎ 이런 것에는 MZ가 관심이 없나??ㅋ  

 

 

청풍호수의 풍경이 참 아름답다.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더욱 푸르게 보인다. 저 멀리 높이 솟아 있는 것을 뿔이 아니고ㅋ 물기둥이다. 마치 뾰족 건물이 서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사진 찍은 시기가 주말이라서 나들이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입장료는 4천 원을 받는데, 그 돈 내고 한 번 둘러보기에 괜찮다.  

 

 

호수가 파노라마처럼 펼쳐 있다보니 눈이 시원함을 느낀다. 가을에 잠시 쉬어가기 좋은 것 같다. 

 

 

한벽루에 서서 마을을 내려다보던 양반들이나 아랫사람들이나 모두가 지금은 추풍댐 아래에서 잠을 자고 계신다. 21세기에는 이렇게 이전될 것을 생각지도 못했겠지~ 그래도 역사와 문화와 전통은 지금도 남아서 22세기에도 남아 있겠죠?ㅎ

 

청풍 한벽루

산성과 향교도 보고 가면 좋겠지만, 다음을 위해서 아쉬움을 남겨 두고 발걸음을 옮긴다. 날씨 좋은 가을날 조용하게 걷기 좋은 청풍문화재단지에서 우리의 문화와 자연을 느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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